잇 미샤에 매료된 복어와 김밥_
코엑스에서 공예트랜드 페어가 있는 어느 저녁_
과거 공예디자인을 배웠던 나의 죽마고우 복어(유치한 별명)와 함께 아무도 놀아주지 않는 휴일을 또 수만가지 돌발행동을 하며_ 하루를 마감했던 날_
일단_복어가 일이 늦게끝나는 관계로 먼저 도착한 딩주임과 현준오빠와 난 (참고로 내가 김밥_?haha)
복어를 버리고_공예 페어가 마감할 시간이 다 되어 아무렇지도 않은 배신을 하고 먼저 들어가는 길_
나름 공예페어를 보시겠다고 난 금색 원피스 까지 입고와서 부끄러워 하고 있다_
아직도 천연덕 스럽지 못하단 말인가_!!!!!
김밥_: 요 아이들처럼_자연 스러워 지란 말이라 이거지_!
딩주임_: 음_그건 아닌것 같아요.ㅡㅡ;;;
그렇게 자연스럽지 못한 걸음걸이와 행동을 맘껏 표출한 후 공예페어가 끝날때 쯤 도착한 복어_
(복어가 입고온 옷은 내꺼다_자기도 한번 입어보고 싶다며_빌려가서 입고 왔다는 사실_그리고 이따 우린 둘이 옷을 바꿔 입을 거란 사실_담날 복어네 언니의 연주회가 있어 자기도 금색원피스 입겠다며 다시 바꿔입잖다.
아무래도 요즘 너무 대놓고 내 옷을 탐내는 우리 복어ㅎㅎ)
애니웨이_코엑스를 너무도 사랑하는 우리는_공예페어가 끝난 후 반디 앤 루니스로 직행_
그렇다고 우리가 책을 볼리는 만무하고_(사실 가끔 책도 읽지만 사람들이 안 믿어준다)
머리마사지 책을 집어들고_저렇게_28살이나 된 우린_사람많은곳에서 아랑곳 하지 않았다_
워크샵으로 인해 피곤해 기절 직전인 우리 딩주임_
그래도 코엑스까지 나와주어_나의 금색 원피스를 마구마구 찍어준 의리의 딩 소녀_짜잔_
늘_고마움이 많은_동생이지만 언니같은_듬직한 나의 동생_
코엑스에서 사진도 찍고 간만에 정신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 우린 뱃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밥을 찾아 삼만리_정말 삼만리였다_ 반포에 있는 떡볶이 집을가려다 문닫아서 차를 돌려 다시 잠실로 가는데 한시간...띠용.....지치고 배고프고_음식점에 도착했을땐 사람이 많아 기다리라 하지 찬바람은 불지_
그때_조용히 난_게임 삼매경으로 배고픈 허기를 달래고 있었다는_점프가 안되서 울뻔했다_
지글지글_정말 배고파서 였는지 몰라도 그동안 먹은 갈비중에 제일 맛있었던 그 느낌_
우린 전쟁터에 나온 듯_일제히 머리를 숙여 묵념하듯 고기와 잠시 대화를 나누다_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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