배가 무지 고픈 어느 밤이었다_
우린 허기진 배를 달래려 우리의 안식처인 참이슬 본가에서 분명 삼겹살을 먹고 있었다_
보통 삼겹살에 소주를 먹던 우리가 소주까지 마다하고 얌전히 밥만먹고 가자는 착한 취지로_



참이슬 본가만 가면 참이슬과 베프먹던 우리인데_이렇게 멀쩡한 모습으로 사진까지 찍으며 간만의 수다중_


하루종일 뭐하느라 밥도 제대로 못챙겨먹은 문영오빠도 오늘만은 술은 사양하겠다며 함께 고기 냠냠_



근데 갑자기 여긴 어디? 띠요옹~~~~~~~고기먹다말고_대명 비발디파크에 시즌권 끊어놓은것이 일욜까지라며 혼자 보드타러갈거라는 현준오빠_ "너네도 눈 구경할겸 바람쐴겸 갈래_?" 이 한마디에 안그래도 칙칙하고 기분 요즘 별로였던 진주랑 난 "콜_"을 외치며 힐을 신은채 여기까지 따라와 버렸다.


스키장 가면 추울거라고_급한대로 문영오빠가 집에서 부랴부랴 들고나온 조끼들과 모자와 장갑을 몸에 잔뜩 두르고_
눈위에서 신난 진주랑 나_ 단점은 구두를 신은터라 한 십분 경과후 로보트 발처럼 굳어버렸다는 것_


코끝이 빨개지고 콧물이 흘러도 그래도 좋다며 우리 둘이 신나게 남들이 쳐다보건 말건 세상에 우리 둘뿐인냥 놀기.



눈위에서 십분정도가 최고조인 우린 좀 걷자며 비발디에 온 티는 내야하지 않겠냐며_
포스트의 여자 표정 따라해보기_정말 찐따 스럽다_


현준오빠 혼자 열심히 보드타는 동안_나름 짧은시간 급 달려온 이곳에서 추억이 만들어지는 중_



한 삼십분 밖에서 버텼을까_ 너무 매서운 추위탓에 차안으로 급히 들어와 한시간 반째 둘이 이렇게 셀카 찍으며 음악틀고 덩실덩실_입이 바짝 마를때까지 수다에 또 수다경연대회_


빵빵_소리에 고갤돌려보니 어느새 밖에선 폭죽이 하늘을 수놓고 있던 그날 밤_
이렇게 참이슬본가에서 삼겹살로 배를 채운 우리는 어느새 대명 비발디 파크까지 가버렸고_
짧은 그 몇시간 사이 참 많은것을 하고 참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올겨울 들어 처음 눈위에 도장도 찍다_

굳이 계획을 하여 추억을 만들려 하지 않아도_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우리의 돌발행동에_
그날 하루를 기분좋게 웃으며 집으로 돌아와 다른 날보다도 더없이 따뜻한 이불속의 온기를 마음껏 누리며_
깊은 잠에 빠진 그날 밤_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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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김뽀 2009.12.21 09:09